개선문 1
개선문 — 여권 없는 의사가 파리에서 찾은 사랑과 복수
- 저자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 출판사
- 민음사
작가 소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1898~1970)는 독일의 소설가이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쓴 반전 소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망명자들의 사랑과 고통을 그린 『개선문』도 널리 읽혔다. 그의 반전적 작품들은 나치에 의해 금서·분서 처분을 받았으며, 그는 미국 등지로 망명해 활동했다. 전쟁과 망명의 상흔을 그린 20세기 대표 작가로 평가된다.
책 속으로
- 1장 1장: 개선문조차 보이지 않았다 — 1939년 9월, 파리에 전쟁이 찾아온다. 어둠 속에 서 있는 한 남자. 이름도 여권도 없는 이 의사는 누구인가?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하여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 2장 2장: 불태운 책, 지운 이름 — 이 남자를 만든 작가 레마르크. 1929년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전 세계를 뒤흔든 청년이 1933년 나치 분서를 겪고, 1938년 시민권을 박탈당해 무국적자가 된다. 스위스 빌라에서 다른 망명자들을 도우며 소설의 씨앗을 품는다.
- 3장 3장: 라비크라는 이름의 비밀 — 1937년 베니스, 레마르크는 마를레네 디트리히를 만난다. 수백 통의 러브레터에 서명한 이름은 '라비크'. 이 애칭이 훗날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된다. 디트리히에게서 조앙 마두가 태어나고, 현실의 사랑이 허구의 씨앗이 된다.
- 4장 4장: 여권 없는 의사 — 1938년 파리. 소설 속 라비크의 삶: 위조 신분증으로 버티며 밤마다 뒷골목에서 수술한다. 수술한 건 자신이지만, 공로는 면허 있는 프랑스 의사의 것.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유령의 삶. 모로소프와 칼바도스를 기울이는 밤.
- 5장 5장: 다리 위의 여자 — 비 오는 밤, 다리 위에서 조앙 마두를 만난다. 죽으려는 여자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남자. '삶이 이토록 소중했던 적은 없었어 — 삶이 이토록 의미 없는 오늘이니까.' 칼바도스 한 잔의 온기. 파괴된 인간에게 사랑은 구원인가.
- 6장 6장: 파리에 나타난 악몽 — 어느 날 거리에서 하케를 발견한다. 자신을 고문하고 연인을 죽인 게슈타포 장교가 파리에 와 있다. 과거의 악몽이 현실이 된 순간, 라비크는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린다. '모든 목소리가 중요한 시대에 개인의 저항을 그리고자 했다.'
- 7장 7장: 복수, 그리고 균열 — 라비크의 선택. 하케에 대한 복수가 무엇을 바꾸는가. 동시에 조앙과의 사랑에도 균열이 생긴다. 비평가들의 논쟁: 통속 멜로인가 반전소설인가. 개인적 저항의 의미와 한계를 짚는다.
- 8장 8장: 오빠는 우리 손이 닿지 않는 곳에 — 소설 밖의 이야기. 1943년 레마르크의 여동생 엘프리데가 반전 발언으로 체포되어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재판장의 말: '오빠는 우리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소. 하지만 당신은 벗어나지 못할 것이오.' 처형 비용 495.80 라이히스마르크가 가족에게 청구된다.
- 9장 9장: 무명용사의 묘 위에 서서 — 개선문은 승리의 문이지만, 그 아래엔 무명용사의 묘가 있다. 승리와 패배, 영광과 죽음이 한 자리에 공존하는 곳. 라비크의 무국적 상태는 오늘날 시리아·우크라이나 난민에게도 반복된다. 이 소설이 80년이 지난 지금도 읽혀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