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 — 낭만을 꿈꾼 여자, 현실이 건넨 독약 한 잔
- 저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 출판사
- 민음사
작가 소개
귀스타브 플로베르(1821~1880)는 프랑스의 소설가다. 냉정한 관찰과 문체의 완벽주의를 추구하여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대표작 『마담 보바리』는 발표 당시 풍기문란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 밖에 『감정 교육』, 『살람보』 등을 남겼다.
책 속으로
- 1장 1장: 1857년의 법정 — 파리 법정에 소설 한 편이 풍기문란 혐의로 기소된다. 검사 에르네스트 피나르는 사실주의 자체를 범죄라 주장하고, 피고석에 앉은 작가는 묵묵히 듣는다. 같은 검사가 보들레르의 《악의 꽃》도 기소할 인물이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법정까지 왔을까. 재판/피나르
- 2장 2장: 수녀원의 소녀 — 노르망디 농장주의 딸 에마 루오는 수녀원에서 월터 스콧과 조르주 상드의 낭만소설을 탐독하며 이상적 사랑을 꿈꾼다. 다리를 다친 아버지를 치료하러 온 보건의 샤를 보바리와 결혼하게 되지만, 결혼식 날부터 에마의 꿈과 현실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 3장 3장: 토스트의 권태 — 시골 의원의 아내가 된 에마의 일상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보비에지 후작의 무도회에 초대받아 화려한 세계를 잠깐 엿본 에마는 돌아온 뒤 더 깊은 권태에 빠진다. 에마는 병을 앓기 시작하고, 샤를은 아내를 위해 용빌이라는 새 마을로 이사를 결심한다.
- 4장 4장: 크루아세의 은둔자 — 1851년, 낭만주의 작품의 실패를 겪은 플로베르에게 친구 루이 부일레가 실화를 들려준다. 자기 아버지 밑에서 공부하다 시험에 떨어진 보건의, 그의 아내가 불륜과 빚 끝에 독약으로 자살한 이야기. 플로베르는 크루아세 서재에 은둔하며 56개월의 집필을 시작한다. 한 문장을 위해 하루를 쓰고, 문장을 소리 내어 외치며 리듬을 시험하는 구울루아르. 집필동기/구울루아르
- 5장 5장: 로돌프의 유혹 — 용빌에서 에마는 지주 로돌프 불랑제를 만나 첫 번째 불륜에 빠진다. 농업 품평회장에서 관리의 연설과 로돌프의 속삭임이 교차하는 장면은, 영화의 몽타주를 문학이 먼저 구현한 순간이다. 그러나 도주를 꿈꾸던 에마에게 돌아온 건, 로돌프가 남기고 간 이별 편지 한 장뿐이었다.
- 6장 6장: 두 번째 추락 — 에마는 법률 서기 레옹 뒤퓌와 두 번째 사랑에 빠진다. 루앙의 극장과 호텔을 오가며 열정을 태우지만, 그 이면에서 고리대금업자 르뢰가 파놓은 빚의 덫은 점점 조여온다. 에마가 서명한 어음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사치와 환상의 대가가 현실의 숫자로 돌아온다.
- 7장 7장: 비소 — 차압 통보가 날아온다. 에마는 로돌프에게, 레옹에게, 공증인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모두가 등을 돌린다. 절망 끝에 약국으로 달려간 에마는 비소 가루를 한 움큼 입에 틀어넣는다. 플로베르는 이 장면을 쓰면서 자신이 직접 구토를 했다고 고백했다. 에마의 죽음은 의학 교과서 수준의 정밀함으로 묘사된다. 비소 구토/의학적 묘사
- 8장 8장: 법정의 승리 — 1857년 2월 7일, 판사는 무죄를 선고한다. 재판은 오히려 소설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마담 보바리, 세 무아' — 이 유명한 말은 사실 플로베르가 직접 한 적 없는 전설이다. 그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은 글쓰기를 통해 자아를 소멸시키고 인물이 되는 예술가의 고백이었다. 아포크리파/베스트셀러
- 9장 9장: 170년 후의 에마 — 에마가 낭만소설에서 꿈을 빌렸듯, 오늘의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이상적 삶을 소비한다. 보바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심리학 교과서에 실린 한 여자의 욕망은, 17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 있다. 이 영상에서 다루지 못한 플로베르의 문장의 비밀은, 628페이지 안에서만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