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왕

리어 왕 —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눠준 아버지가 광야에서 미쳐가다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출판사
열린책들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이다. 4대 비극으로 꼽히는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을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희극 『베니스의 상인』, 그리고 다수의 소네트를 남겼다. 인간의 욕망과 갈등, 언어의 풍부함으로 이후 영문학과 세계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영어권을 넘어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된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질문 — 리어 왕이 세 딸에게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이 한마디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절망적'이라 불리는 비극의 문을 연다. 원전은 해피엔딩이었으나 셰익스피어가 코딜리아를 죽이는 결말로 바꾼 것은 당대 관객에게 충격적 혁신이었다.
  2. 2장 2장: 코딜리아의 침묵 — 'Nothing.' 코딜리아의 단 한마디. '무에서는 무가 나온다(Nothing will come of nothing).' 리어의 답. 이 교환이 극 전체를 관통하는 열쇠어가 되며, 고대 라틴어 격언 'ex nihilo nihil fit'의 변용이자 존재론적 공허의 시작점이다.
  3. 3장 3장: 왕관 아래의 남자 — 기원전 8세기 브리튼 전설에서 1606년 화이트홀 궁전까지, 리어 왕 이야기의 2,300년. 제프리 오브 먼머스의 《브리타니아 열왕사》에서 시작된 전설을 셰익스피어가 비극으로 재창조한 과정. 제임스 1세의 왕국 통합 추진과 리어의 왕국 분할이라는 시대적 아이러니.
  4. 4장 4장: 독사의 이빨보다 아픈 것 — '은혜 모르는 자식을 두는 것은 독사의 이빨보다 더 아프구나!' 고너릴과 리건의 점진적 배신. 기사단 50명 → 25명 → 0명. 왕의 위엄이 한 겹씩 벗겨지는 잔혹한 과정.
  5. 5장 5장: 폭풍 속의 왕 — '불어라 바람아, 뺨이 터지도록!' 광야에서 미쳐가는 리어. 역설적으로, 리어는 미치면서 비로소 '보기' 시작한다. 왕관 아래 숨겨졌던 빈곤과 불평등을 폭풍 속에서 처음 인식하는 사회적 각성의 순간.
  6. 6장 6장: 거울 속의 아버지 — 셰익스피어의 천재적 이중 플롯. 리어-딸 비극의 거울: 글로스터-아들 비극. 원전은 필립 시드니의 《아케이디아》. 서자 에드먼드의 '왜 서자라는 이유로?' — 혈통과 정당성에 대한 르네상스 시대의 근대적 질문.
  7. 7장 7장: 바보만이 진실을 말한다 — 궁정 광대 '바보'는 왕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리어의 어리석음을 끊임없이 지적하지만, 3막 이후 홀연히 사라진다. 리어 자신이 바보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
  8. 8장 8장: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 영어 문학사상 가장 절망적인 다섯 번의 부정. 코딜리아의 시체를 안고 울부짖는 왕. 선한 자도 구원받지 못하는 세계. '때가 무르익는 것, 그것이 전부입니다(Ripeness is all).'
  9. 9장 9장: 157년간 감금된 결말 — 나훔 테이트의 해피엔딩 개작이 157년간(1681~1838) 무대를 독점한 충격적 사실. 새뮤얼 존슨조차 '원작을 다시 읽을 수 없었다'고 고백. 구로사와의 《란》, 고령화 시대의 리어 왕 — 이 작품이 지금 더 절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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