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연극이 세상을 바꿨다

저자
사뮈엘 베케트
출판사
민음사

작가 소개

사뮈엘 베케트(1906~1989)는 아일랜드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한 작가이며, 영어와 프랑스어 두 언어로 창작했다. 대표작인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조리극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소설 『몰로이』 연작 등에서도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소통 불가능성을 탐구했다. 1969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세기 부조리극과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된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시골길의 두 사람 — 나무 한 그루, 시골길.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라는 사람을 기다린다. 극의 첫 대사 '할 수 없어(Nothing to be done)'가 작품 전체의 주제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도대체 고도는 누구인가?
  2. 2장 2장: 칼에 찔린 남자 — 1938년 파리, 청년 사뮈엘 베케트가 포주에게 칼에 찔려 폐가 관통되는 중상을 입는다. '왜 찔렀느냐'고 묻자 '모르겠습니다'라는 답. 이 무의미한 폭력의 체험이 부조리극의 원점이 된다. 병문안 온 쉬잔과의 사랑.
  3. 3장 3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극의 구조를 해부한다. 1막과 2막은 거의 동일한 반복. 포초와 럭키가 지나가고, 소년이 와서 '고도는 내일 온다'고 전한다. 비비언 머시에의 명평: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 두 번 일어나는 연극을 썼다'.
  4. 4장 4장: 세 가지 질문 — 이 극이 던지는 핵심 논제를 파고든다. 기다림의 존재론 — 고도가 오지 않아도 기다림 자체가 삶의 이유가 되는가. 언어와 무의미 — 대화는 침묵을 피하기 위한 도구일 뿐인가. 자유와 불가능성 — '가자'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마지막 지문.
  5. 5장 5장: 레지스탕스와 망명 — 제2차 세계대전, 베케트는 파리에서 레지스탕스에 가담한다. 조직이 배신당하고 게슈타포 도착 수 시간 전 아파트를 탈출. 남프랑스 루시용에서의 은신 생활. 전쟁의 참상이 '기다림'에 실존적 무게를 부여한다.
  6. 6장 6장: 바빌론의 밤 — 1953년 1월, 파리 좌안의 작은 극장 바빌론에서 초연. 일부 관객은 퇴장하고, 다른 일부는 연극의 미래를 직감한다. 3주 예정이 대성공으로 장기 공연. '전통적 사실주의극에 반기를 든 전후 부조리극의 고전'이 탄생한 순간.
  7. 7장 7장: 교도소에서 울린 박수 — 1957년 샌프란시스코 배우 워크숍이 샌퀜틴 교도소에서 공연한다. 마이애미와 브로드웨이에서는 관객이 떠났던 이 연극을, 수감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로 즉각 이해한다. 수감자 릭 클루시는 감방에서 이 공연을 듣고 교도소 극단을 창설, 출소 후 베케트의 연출 조수가 된다.
  8. 8장 8장: 끝나지 않는 기다림 — 1993년 포위된 사라예보에서 수전 손택이 전기 없는 암흑 속에 이 극을 올린다. 고도를 기다린다는 것은 클린턴이 무기 금수를 풀기를 기다린다는 뜻이었다. 팬데믹의 봉쇄, 난민의 비자, 비정규직의 계약 — 기다림은 2026년에도 가장 보편적인 인간 경험이다. 고도는 오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는 기다린다.

YouTube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