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상)

백치 — 완벽하게 선한 남자가 러시아 사교계에 나타났을 때

저자
도스토예프스키
출판사
범우사

작가 소개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는 러시아의 소설가다. 인간의 죄의식과 신앙, 실존의 문제를 깊이 파고든 심리 소설의 거장으로 꼽힌다. 대표작으로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 『악령』이 있다.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한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기차 위의 두 남자 — 1860년대 겨울 러시아. 바르샤바발 페테르부르크행 3등칸에서 모피 코트의 로고진과 낡은 망토의 므이쉬킨 공작이 마주 앉는다. 스위스에서 4년간 간질을 치료하고 돌아온 가난한 공작은 러시아에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2. 2장 2장: 아무것도 갖지 않은 남자 — 므이쉬킨이 먼 친척 예판친 장군 부인을 찾아간다. 돈도 지위도 없지만 이 남자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연다. 사형 직전 마지막 5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보인다. 장군 부인의 막내딸 아글라야가 이 기이한 남자에게 끌린다.
  3. 3장 3장: 총살형장에서 살아남은 작가 — 도스토예프스키 자신이 사형수였다. 1849년 12월, 총구 앞에서 기적같은 감형, 시베리아 4년 유배, 간질, 도박, 빚. 그리고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첫딸 소냐가 생후 석 달 만에 죽었다. 이 지옥 한가운데서 그는 '완벽하게 선한 인간'을 그리려 했다.
  4. 4장 4장: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의 눈 — 므이쉬킨이 사진 속 한 여자의 얼굴을 본다. 세상을 뒤집어버릴 미모의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 그러나 므이쉬킨은 미모가 아닌 고통을 읽는다. 어린 시절 양아버지 토츠키에게 빼앗긴 것들. 그녀는 스스로를 벌주듯 파멸의 길을 택한다.
  5. 5장 5장: 불 속의 10만 루블 — 나스타시야의 생일 파티. 토츠키와 가냐는 돈으로 그녀를 흥정한다. 로고진이 10만 루블을 들고 나타나고, 므이쉬킨이 청혼한다. 나스타시야는 10만 루블을 벽난로에 던진다 — '꺼내봐, 가냐. 손가락만 대면 네 것이야.'
  6. 6장 6장: 그리스도 공작의 탄생 — 도스토예프스키는 창작 노트에서 므이쉬킨을 '그리스도 공작'이라 불렀다. 돈키호테와 장 발장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초고를 세 번이나 폐기했다. 바젤에서 본 홀바인의 무덤 속의 그리스도 — 부활 없는 시체의 충격이 소설의 씨앗이 되었다.
  7. 7장 7장: 아무도 그녀를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 토츠키에게는 정부, 가냐에게는 지참금, 로고진에게는 소유물. 나스타시야를 인간으로 대한 사람은 므이쉬킨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동정심마저도 그녀를 구하지 못한다. 동정은 사랑이 될 수 있는가?
  8. 8장 8장: 빛과 어둠 — 므이쉬킨과 로고진, 순수와 광기.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는 기차에서 시작된 운명의 끈으로 묶여 있다. 이 이야기는 상권에서 끝나지 않는다. 하권에서 펼쳐질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9. 9장 9장: 백치라는 이름의 질문 — 백치(Идиот)는 그리스어로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단어를 비하가 아닌 찬사로 쓴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SNS 시대에 착한 사람이 바보 취급받는 세상, 므이쉬킨의 질문은 150년이 지난 지금 더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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