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시간

독일어 시간 — 의무를 다한 아버지는 왜 괴물이 되었나

저자
지그프리트 렌츠
출판사
민음사

작가 소개

맹목적인 복종에 대한 구역질, 그것이 이 소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1926년 동프로이센 뤼크에서 세관원의 아들로 태어난 지그프리트 렌츠는 1943년 열일곱 살에 독일 해군으로 징집되었고, 1945년 4월 덴마크로 탈영해 영국군 포로가 되었습니다. 전후 함부르크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디 벨트' 기자를 거쳐 1951년 첫 장편을 발표한 그는, 하인리히 뵐·귄터 그라스와 함께 전후 독일문학 3대 거장으로 불리게 됩니다. "나는 의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구역질이 난다"던 그가 4년을 매달려 쓴 『독일어 시간』은 학생운동이 거리를 덮은 1968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세상에 나왔습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징벌방의 글쓰기 — 소년원 징벌방. 독일어 시간에 백지를 낸 소년 지기가 벌로 '의무의 기쁨'이라는 주제의 글을 쓴다. 그런데 쓰기 시작하자 멈출 수 없다. 왜 이 소년은 그림을 훔친 죄로 여기 갇혔는가? 첫 문장
  2. 2장 2장: 북해의 파출소 — 1943년 슐레스비히홀슈타인 갯벌 마을 루크뷜. 파출소장 아버지 옌스, 표현주의 화가 난젠, 그리고 어린 지기. 아버지와 난젠은 오랜 친구였다. 바람 부는 습지대의 고립된 세계.
  3. 3장 3장: 창작금지령 — 베를린에서 공문이 온다. '화가 난젠에게 일체의 창작 활동을 금지한다.' 아버지는 이 명령을 친구에게 직접 전달해야 한다. 의무와 우정 사이, 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의무를 택한다. 퇴폐미술전 1,052점 압수
  4. 4장 4장: 의무를 다하는 경찰 — 아버지는 난젠의 아틀리에를 수시로 찾아가 그림을 압수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집을 감시하는 것이 자신의 '직무'라 믿으며 점점 집요해진다. 가족마저 아버지의 맹목적 순종에 질식해 간다.
  5. 5장 5장: 그려지지 않은 그림들 — 난젠은 금지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멈추지 않는다. 실제 모델 에밀 놀데는 금지 기간 중 손바닥만 한 수채화 1,300여 점을 비밀리에 그렸다. 예술가의 저항, 그리고 아버지의 감시 사이에서 지기는 갈림길에 선다. 1,300점 비밀 수채화
  6. 6장 6장: 소년의 선택 — 열 살 지기는 아버지 몰래 난젠의 그림을 숨기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의무에 대항하는 자기만의 '의무'를 정의한 순간. 그러나 이 선택이 결국 그를 소년원으로 이끌게 된다.
  7. 7장 7장: 전쟁이 끝나도 — 1945년, 전쟁이 끝났다. 그러나 아버지는 난젠의 그림을 압수하는 행위를 멈추지 못한다. 명령은 사라졌지만 의무는 내면에 새겨져 강박이 되었다. 의무가 정체성이 된 인간의 비극. 전쟁 후에도 계속되는 압수
  8. 8장 8장: 탈영병 렌츠의 기억 — 저자 렌츠 자신이 17세에 해군에 징집되어 탈영한 경험이 있다. 4년간 집필한 이 소설에 자신의 혐오를 쏟아부었다. 그리고 2019년, 놀데가 사실은 나치 당원이자 반유대주의자였다는 진실이 밝혀진다. 2019 놀데 전시 폭로
  9. 9장 9장: 의무라는 감옥 — 소년원에서 풀려나는 지기. 그러나 아버지의 의무 강박은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200만 부 이상 팔린 이 소설이 묻는 질문 —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은 오늘날에도 유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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