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의 땅
귀신들의 땅 — 중원절에 돌아온 막내, 일곱 남매 집안에 묻힌 비밀
- 저자
- 천쓰홍
- 출판사
- 민음사
작가 소개
일곱 명의 누나 사이에서 자란 막내였습니다. 1976년 창화현 융징향 바더샹의 한 농가에서 아홉 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천쓰홍은, 푸런대 영문과와 국립대만대 연극연구소를 거쳐 배우로 무대에 섰고 2004년부터는 베를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향에서 가장 멀어진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키운 일곱 누나의 이야기를 다섯 자매로 다시 빚어 『귀신들의 땅』을 썼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두고 "일곱 누나들에게 바치는 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책 속으로
- 1장 1장: 귀신의 달, 돌아온 막내 — 음력 7월, 죽은 자들이 돌아온다는 중원절의 융징. 독일 감옥에서 출소한 막내 톈홍이 십수 년 만에 고향 땅을 밟는다. '귀신들의 땅'이라는 제목의 이중 의미(귀신 나오는 땅/아무것도 없는 촌구석)와 함께, 이 소설이 무엇을 파묘하려는지 예고하는 도입.
- 2장 2장: 아들을 기다린 집 — 딸, 딸, 딸, 딸, 딸. 그리고 여섯째에 첫아들, 일곱째 막내 톈홍. 다섯 자매와 두 아들, 일곱 남매 집안의 구조. 아들을 기다리는 과정으로 취급된 다섯 딸의 자리, 부모 양쪽과 마을 전체가 공모한 남아선호의 풍경.
- 3장 3장: 아홉을 일곱으로 쓴 작가 — 천쓰홍 본인은 실제 아홉 남매의 막내(누나 일곱, 형 하나). 1976년 융징 농가 출생, 베를린 이주, 그리고 자기 가족을 소설에선 일곱 남매로 재구성한 자전적 소설의 탄생. '일곱 누나들에게 바치는 책'이라는 작가의 말.
- 4장 4장: 엄마가 사라졌다 — 소설 1부의 축. 중원절 아침 어머니 아찬이 사라지고, 흩어졌던 자매들이 고향으로 불려 온다. 어머니를 찾는 수색이 각자 묻어둔 기억을 파내는 여정으로 변하는 구조. 45개 장, 산 자와 죽은 자가 번갈아 말하는 다성(多聲) 형식.
- 5장 5장: 존재할 수 없는 감정 — 톈홍의 퀴어 성장담. 1980~90년대 대만 농촌에서 허락되지 않은 사랑, 수용을 찾아 떠난 베를린, 연인 T, 그리고 살인과 수감. 살인 미스터리의 껍질 속에 든 성장담이라는 이 소설의 심장.
- 6장 6장: 귀신의 시대 — 백색공포와 세계 최장기 계엄(1949~1987). 소리 없이 끌려간 사람들, 꺼져버린 사랑들. 국가의 침묵과 가족의 침묵이 포개지고, 귀신은 압제와 폭력이 남긴 기억의 다른 이름이 된다.
- 7장 7장: 무너진 사람들 — 남은 가족들의 운명. 향장이 되었다가 부패로 수감된 형, 스스로 생을 놓고 유령 화자로 돌아온 다섯째 누나, 사업마다 실패하고 암 말기 판정 후 10년을 더 살다 간 아버지. 유령이 되어서야 말문이 트인 사람들.
- 8장 8장: 울지 마 — 3부의 제목이자 어머니가 평생 반복한 말 '별쿠러(別哭了)'. 눈물의 금지가 어떻게 침묵을 대물림했는지, 그리고 중원절 하루가 끝나며 이 가족이 도달하는 화해 아닌 화해.
- 9장 9장: 촌구석에서 세계로 — 2020년 대만 양대 문학상 석권(금전상 연도대상·금정상), NYT 가을 주목 도서, 9개 언어 번역. 아시아 최초 동성혼 법제화국 대만의 오늘과 공명하는 이 소설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