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싯다르타 — 부처를 만나고도 떠난 남자, 헤세가 강가에서 찾은 답
- 저자
- 헤르만 헤세
- 출판사
- 민음사
작가 소개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치고 열다섯에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활동한 선교사이자 인도학자였던 외할아버지 헤르만 군데르트의 방대한 동양학 서재를 곁에 두고 자란 그는,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헤르만 헤세였습니다. 『싯다르타』 1부를 마치고 2부로 넘어가던 1919년 말, 부부관계 파탄과 지속된 신체 통증, 은둔이 부른 궁핍 속에서 그는 다시 심한 우울증에 빠져 펜을 놓습니다. 1921년 칼 융에게 직접 분석 치료를 받으며 "거의 견딜 수 없는 삶의 상황"을 통과한 뒤, 그해 연말부터 다시 쓰기 시작해 1922년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책 속으로
- 1장 1장: 브라만의 아들 — 첫 문장 '집의 그늘에서, 강가 나룻배 곁의 햇살 속에서 자라난 젊은 매'. 모두가 사랑하는 완벽한 브라만의 아들이 정작 자기 안의 갈증을 채우지 못합니다. 경전과 의례라는 첫 번째 가설이 무너지며 질문이 태어납니다 — 깨달음은 배울 수 있는가.
- 2장 2장: 사문의 길 — 고행이라는 가설 — 아버지와 밤새 마주 선 출가 장면. 고빈다와 함께 사문이 되어 3년간 굶고 견디지만, 고행은 자아로부터의 도피일 뿐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임을 깨닫습니다. 두 번째 가설의 반례.
- 3장 3장: 부처를 만나고도 떠나다 — 완성자 고타마를 눈앞에 두고 그 가르침의 완벽함을 인정하면서도 떠나는 반전. 가르침에는 체험이 담기지 않는다는 이유. 고빈다는 남고 싯다르타는 홀로 갑니다. 세 번째 가설의 붕괴.
- 4장 4장: 카말라와 세 가지 능력 — 기녀 카말라 앞에서 밝힌 능력 '나는 생각할 줄 압니다. 기다릴 줄 압니다. 굶을 줄 압니다'. 정신의 사람이 감각과 사랑, 상인 카마스와미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네 번째 가설 — 세속의 체험.
- 5장 5장: 윤회의 수렁 — 부와 도박, 관능에 빠져 영혼이 병들어 가는 세월. 죽은 새의 꿈을 꾸고 모든 것을 버린 채 도시를 떠납니다. 네 번째 가설마저 그를 구하지 못합니다.
- 6장 6장: 강가의 옴 — 강물에 몸을 던지려는 순간 내면에서 울리는 성스러운 '옴'. 잠에서 깨어난 그는 곁을 지키던 고빈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음을 알게 됩니다. 절망의 바닥에서 다섯 번째 길이 열립니다.
- 7장 7장: 뱃사공의 강 — 말없는 뱃사공 바주데바 곁에서 강에게 배웁니다. 강은 수원과 하구에 동시에 존재하고, 강에게는 오직 현재만 있다 — 시간이라는 것은 없다는 발견. 질문에 대한 첫 실마리.
- 8장 8장: 카말라의 죽음과 아들 — 임종을 앞둔 부처를 찾아가던 카말라가 검은 뱀에 물려 싯다르타의 오두막에서 숨을 거두고, 남겨진 아들은 아버지를 증오하며 도망칩니다. 깨달음 직전의 마지막 시련 — 사랑의 고통.
- 9장 9장: 고빈다의 입맞춤 —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 현자가 전하려는 지혜는 언제나 어리석음처럼 들린다.' 평생 찾아 헤맨 고빈다가 옛 친구의 이마에 입 맞추자 만물이 흐르는 환영을 봅니다. 질문에 대한 소설의 대답.
- 10장 10장: 두 번에 나눠 쓴 구도의 책 — 1부를 쓰고 우울증으로 1년 반 붓을 놓은 헤세, 융의 분석 치료, 인도 본토를 밟아 보지 못한 채 인도를 쓴 작가. 헨리 밀러의 편지가 만든 미국 출간과 히피 세대의 경전화, 기독교적 메시지라는 학계 논쟁까지 — 이 책을 지금 읽어야 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