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금각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불태운 남자, 미시마 유키오가 파고든 미와 파멸의 심연
- 저자
- 미시마 유키오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작가 소개
주인공에게 자신의 결함을 견딜 수 없는 몸을 준 작가는, 그 결함을 실제로 살아낸 사람이었습니다. 허약한 유년과 조모의 과보호 속에 자란 그는 성인이 되어 보디빌딩과 검도로 육체를 개조했고, 아름다움과 결함을 향한 강박을 평생 놓지 않았습니다. 1950년 실제 방화 사건에서 하야시의 '아름다움에 대한 질투'라는 진술에 사로잡힌 그는, 못생기고 말더듬는 청년이 절대적 미와 대면할 때의 내면을 파고들어 1956년 『금각사』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 11월 25일, 그는 자신이 결성한 방패회 회원 4명과 자위대 주둔지에서 쿠데타를 촉구한 뒤 그 자리에서 할복해 마흔다섯의 생을 마쳤습니다.
책 속으로
- 1장 1장: 말더듬이 소년과 아버지의 말 — 시골 절의 병약하고 못생긴 소년 미조구치. 말을 더듬어 세상과 어긋나던 그에게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금각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속삭입니다. 아직 보지도 못한 금각이 소년의 마음속에서 절대적 미의 환영으로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 2장 2장: 1950년 여름, 국보가 불탄 밤 — 1950년 7월 2일 새벽, 550년을 버텨온 교토 금각사가 방화로 전소됩니다. 범인은 스물한 살 견습승 하야시 쇼켄. 뒷산에서 칼로 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그가 남긴 방화 동기는 단 한 마디, '금각의 아름다움에 대한 질투'였습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이 실화에 사로잡힙니다.
- 3장 3장: 유이코, 처음 품은 욕망의 좌절 — 미조구치가 처음 마음을 빼앗긴 아름다운 처녀 유이코. 그러나 말더듬는 그의 고백은 조롱으로 돌아오고, 유이코는 탈영병 애인을 둘러싼 비극 속에서 죽습니다. 미(美)는 손에 닿는 순간 그를 밀어내고 부서진다는 감각이 소년에게 처음 새겨집니다.
- 4장 4장: 쓰루카와, 세상을 밝게 번역해준 벗 — 절의 학교에서 만난 밝고 순수한 청년 쓰루카와. 그는 미조구치의 어둡고 뒤틀린 말과 행동을 언제나 선의로 번역해줍니다. 처음으로 세상과 이어진 듯한 시간. 금각 또한 그의 눈앞에서 잠시 아름다운 건축물로만 보입니다.
- 5장 5장: 가시와기, 안짱다리 철학자의 냉소 — 대학에서 만난 내반족 장애를 지닌 가시와기. 그는 결함을 무기로 여자를 유혹하고, 미조구치에게 '인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뒤틀린 철학을 가르칩니다. 순수한 쓰루카와와 정반대편에서, 그는 미조구치를 미의 파괴 쪽으로 끌어당기는 음(陰)의 인도자가 됩니다.
- 6장 6장: 금각이 삶을 가로막다 — 여자를 안으려는 결정적 순간마다 미조구치의 눈앞에 금각의 환영이 솟아오릅니다. 너무 아름다운 그것은 그를 삶에서, 여자에게서, 세계에서 완전히 차단하는 장벽이 됩니다. '아름다움을 골똘히 생각하면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암흑한 사상에 부딪힌다.'
- 7장 7장: 미시마 유키오라는 작가 — 허약한 유년과 조모의 과보호 속에 자란 히라오카 기미타케. 그는 보디빌딩과 검도로 육체를 개조하며 미와 죽음의 통일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다섯 차례 거론된 이 탐미의 대가가, 왜 못생긴 청년의 방화라는 실화에 자기 전부를 걸었는지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 8장 8장: '미이기 때문에 태워야 한다' — 미조구치는 마침내 하나의 논리에 도달합니다. 미를 파괴함으로써만 자신이 미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비로소 살 수 있다는 것. 선(禪)의 공안 '남전참묘' — 고양이를 벤 스승의 칼 — 가 그의 손에서 되살아나며, 미적인 것은 이제 원수가 됩니다.
- 9장 9장: 방화, 그리고 '살아야지' — 미조구치는 준비한 칼과 비소를 절벽 아래로 내던지고 담배 한 개비를 붙입니다. '살아야지, 하고 나는 생각했다.' 파괴가 어떻게 한 인간을 죽음이 아니라 삶으로 데려가는지 — 그 전도된 구원의 정체는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10장 10장: 미시마의 마지막 미학 — 1970년 11월 25일, 미시마는 자위대 주둔지에서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마친 뒤 그 자리에서 할복합니다. 마흔다섯. 미와 에로티시즘과 죽음을 하나로 묶으려 했던 그의 죽음은 금각사의 마지막 페이지와 겹쳐집니다. 아름다움을 태운 남자와, 아름다움처럼 죽으려 한 작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