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

마의 산 — 3주 예정이 7년이 된 요양원, 시간이 녹아내리는 곳

저자
토마스 만
출판사
을유문화사

작가 소개

아내가 폐 질환 진단을 받고 알프스의 요양원으로 떠난 1912년, 문병을 간 남편은 그곳에서 3주를 머물렀습니다. 그 짧은 체류 동안 다보스의 의사는 그의 폐에서도 습윤부를 발견하고 6개월 요양을 권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산을 내려와 대신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구상은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에 짝을 이루는 짧고 유머러스한 노벨레였으나, 전쟁과 형 하인리히와의 사상 대립이 결말과 사상의 지형까지 바꾸어놓으며 12년에 걸쳐 1,200쪽의 시대 소설로 자라났습니다. 아내가 요양원에서 보내온 편지 속 괴짜 환자들의 언행은 그대로 인물이 되었고, 훗날 그는 "그 권고를 따랐다면 나는 한스 카스토르프가 되었을 것"이라 회고했습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산에서 도망친 작가 — 핵심 질문 제기: 왜 3주 예정의 방문이 7년이 되는가, 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사로잡는가. 1912년 다보스, 아내 카티아의 요양(3월 22일, 폐첨 카타르)을 문병한 토마스 만. 의사가 만의 폐에서도 습윤부를 발견하고 6개월 요양을 권고하지만 그는 거절하고 하산 '따랐다면 나는 한스 카스토르프가 되었을 것'. 그 대신 12년에 걸쳐 이 질문을 소설로 씀 — 유머러스한 노벨레 구상이 1,200쪽 대작으로
  2. 2장 2장: 3주 예정의 방문객 — 질문의 무대: 1907년 8월, 함부르크의 23세 조선 기사 한스 카스토르프가 사촌 요아힘 문병차 해발 1,600m 베르크호프에 도착. 3주 예정이 7년이 됨. 34호실(3+4=7), 식당 테이블 7개, 7장 구성 — 7의 마법 설계. 요아힘의 낯선 말 '여기서 우리의 최소 시간 단위는 한 달이야'
  3. 3장 3장: 시간이 녹아내리는 곳 — 첫 번째 답의 실마리: 하루 다섯 번의 식사, 안정 요법, 체온계 의식으로 굴러가는 요양원의 시간. 첫 3주가 776쪽 중 204쪽, 이후 몇 년은 갈수록 압축 — 시간 감각의 가속을 형식으로 재현한 시간 소설(Zeitroman). '시간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비밀이다'. 인문주의자 세템브리니가 경고함 '엔지니어, 당장 평지로 내려가시오'
  4. 4장 4장: 체온계에 갇히다 — 반례: 떠나려는 의지를 병이 삼킴. 한스 자신에게서 미열과 습윤부가 발견되고 3주는 무기한이 됨. 유리문을 쾅 닫는 러시아 여인 쇼샤 부인, 키르기스풍 회청색 눈. 그 눈이 13세 시절 흠모하던 소년 히페와 겹쳐짐 — 연필을 빌리던 기억의 회귀. 병이 욕망의 알리바이가 되는 산
  5. 5장 5장: 발푸르기스의 밤 — 마법의 정점: 1908년 2월 29일 윤일의 사육제 밤. '오늘 밤 이 산은 마법으로 미쳐 있소'. 한스는 7개월 만에 처음 쇼샤에게 말을 걸고 프랑스어로 사랑을 고백하며 연필을 다시 빌림. 그녀가 남긴 증표는 흉부 엑스레이 필름, 내면의 초상. 다음 날 쇼샤는 산을 떠남
  6. 6장 6장: 영혼을 두고 싸우는 두 스승 — 두 번째 가설의 충돌: 계몽·진보·민주주의의 세템브리니 vs 신앙·공포·전체주의의 예수회 수사 나프타(모델은 철학자 루카치). 한스의 영혼을 놓고 벌어지는 교육 전쟁은 20세기 유럽이 걸어갈 두 갈래 길의 예언이 됨
  7. 7장 7장: 평지로 탈주한 병사 — 질문에 몸으로 답한 사람: 요아힘이 완치 전에 자의로 하산해 군에 복귀하지만 병이 재발해 산으로 돌아와 죽음. 남겨진 한스는 크로코브스키의 심령회에서 죽은 요아힘의 형상과 마주하고 용서를 빎 — 계몽의 시대에 스며든 오컬트의 밤
  8. 8장 8장: 눈보라 속의 문장 — 소설이 내놓는 답: 스키를 배운 한스가 눈보라에 갇혀 죽음의 문턱에서 꿈을 꿈. 지중해의 낙원과 그 뒤의 참혹한 제의. 소설에서 유일하게 이탤릭으로 강조된 문장 '인간은 선의와 사랑을 위하여 죽음에게 자기 생각의 지배권을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저녁 식사 무렵 그는 이미 그 깨달음을 잊음
  9. 9장 9장: 마법이 무너지는 소리 — 답을 잊은 세계의 파국: 쇼샤가 압도적 존재감의 네덜란드인 페퍼코른과 함께 돌아옴 모델인 하웁트만이 격분한 문단 스캔들. 페퍼코른의 자살, 그리고 나프타가 결투에서 세템브리니 대신 자신의 머리를 쏨. 산 전체가 신경질적 광기로 무너져 감
  10. 10장 10장: 청천벽력 — 질문의 귀환: 1914년 여름, 전쟁의 벼락이 마의 산을 폭파하고 7년 잠든 자를 문밖으로 내던짐. 한스는 보리수를 흥얼거리며 전장의 진창 속으로 사라짐. 마지막 문장 '이 세계적인 죽음의 축제로부터도 언젠가 사랑이 피어오를 것인가'. 초판 며칠 만에 매진·1928년까지 10만 부, 1929년 노벨상은 그러나 부덴브로크 일가를 명시. 만의 당부 '두 번 읽으라' — 100년 뒤의 우리가 이 책을 다시 여는 이유

YouTube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