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변명

소크라테스의 변명 — 501명의 배심원 앞에서, 철학이 사형을 선고받은 날

저자
플라톤
출판사
아카넷

작가 소개

평생 단 한 줄의 글도 남기지 않은 스승의 말을, 우리는 오직 제자들의 기록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 기록을 남긴 사람은 스승이 불경죄로 고발당해 재판받던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스물여덟의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스승의 마지막 날, 그는 처형장에 없었고 훗날 남겨진 것은 "플라톤은 아팠던 것 같습니다"라는 한 줄뿐이었습니다. 가장 정의로운 벗이 처형되는 것을 지켜본 뒤 그는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 올바른 철학에 희망을 걸었고, 그 출발점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태어났습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501개의 조약돌 — 기원전 399년 봄 아테네. 추첨된 배심원 501명 앞에 70세 노인이 홀로 선다. 변호사도, 준비된 원고도 없다. 고발장 원문 낭독(D.L. 2.40 메트로온 보존 문서): '국가의 신들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신령을 들여왔으며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 형량: 사형.' 하루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2. 2장 2장: 24년 묵은 소문 — 소크라테스가 지목한 진짜 적은 눈앞의 고발자가 아니라 '오래된 고발자들' — 24년 전 희극 <구름>이 만든 궤변가 이미지다. 그리고 모든 것의 시작: 델포이 신탁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자는 없다.' 신탁을 반증하려던 문답 행각이 도시의 유력자들을 공개적으로 망신시켜 온 내력. 21d 무지의 자각의 정확한 의미(통속 문구 교정).
  3. 3장 3장: 법정에서 벌어진 문답 — 소크라테스가 멜레토스를 법정에 세워 놓고 되묻는다. 젊은이를 좋게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신령을 믿는다면서 신을 안 믿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고발 논리가 문답 몇 번에 무너지는 장면 — 그러나 논리의 승리가 배심원의 표심을 사는 것은 아니었다.
  4. 4장 4장: 죽음을 모르면서 두려워하는 사람들 — 대표 논증의 심장. 죽음 공포는 모르는 것을 안다고 믿는 오류(29a-b), 재산에서 덕이 나오는 게 아니라 덕에서 좋은 것들이 나온다(29d-30b). 등에 비유(30e): 신이 크고 굼뜬 말 아테네에 붙여 준 등에 — 깨우고 설득하고 꾸짖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
  5. 5장 5장: 침묵하지 않았던 두 번의 기록 — 다이모니온이 정치를 금했지만(31d), 그는 두 번 국가에 맞섰다. 아르기누사이 위법 재판에 홀로 반대(32b), 30인 참주의 레온 체포 명령을 홀로 거부(32c-d). 말이 아니라 목숨으로 증명된 원칙 — '부정의한 명령에는 따르지 않는다.'
  6. 6장 6장: 280 대 221 — 물시계가 멈추고 501명이 조약돌을 던진다. 유죄 280, 무죄 221 — 30표만 옮겨졌어도 무죄였다(36a). 소크라테스는 분노 대신 놀란다. '이렇게 표차가 작을 줄 몰랐다.' 이제 형량을 정할 차례 — 고발측 제안은 사형.
  7. 7장 7장: 사형 대신 국빈 대접을 제안하다 — 관례상 추방형을 빌면 살 수 있었다. 그의 대안 제안: '프리타네이온에서의 국비 식사'(36d) — 올림픽 우승자의 예우. 법정이 뒤집힌다. 방청석의 플라톤이 보증을 서서 벌금 30므나로 수습하지만(38b), 2차 표결은 사형 +80표(D.L. 2.42) — 무죄에 투표했던 수십 명이 사형으로 돌아섰다.
  8. 8장 8장: 나는 죽으러, 여러분은 살러 — 사형 확정 후 마지막 연설. '나를 죽여도 비판은 멈추지 않는다'(39c-d), 죽음은 꿈 없는 잠이거나 영혼의 이주다(40c) — 단정이 아니라 희망으로. 그리고 책의 마지막 문장(42a): '나는 죽으러, 여러분은 살러 갑니다. 어느 쪽이 더 나은 곳으로 가는지는 신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9. 9장 9장: 2,411년 뒤의 재심 — 이 기록을 남긴 사람은 재판장에 있었던 28세 플라톤(34a) — 그러나 처형장에는 없었다('플라톤은 아팠던 것 같습니다', 파이돈 59b). 일곱째 편지: 스승의 처형을 보고 정치 대신 철학을 택했다는 본인의 고백 — 서양 철학 전체가 이 재판에서 시작됐다. '악법도 법이다'는 이 책에 없는 말이라는 교정. 2012년 아테네 모의 재심 5:5 — 고대법상 무죄.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38a) — 501명이 던진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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