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불행을 피하면 행복해질까 — 양귀자 『모순』, 같은 얼굴로 태어난 쌍둥이와 스물다섯의 선택

저자
양귀자
출판사
쓰다

작가 소개

평생을 소설로 살아온 사람이 1998년 『모순』을 끝으로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고, 1999년 8월부터 고향 전주의 서점 홍지서림 대표로 살고 있습니다. 1978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해 부천 원미동 시절의 경험을 『원미동 사람들』(1987)에 담았고, 이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2), 『천년의 사랑』(1995), 『모순』(1998)까지 3년 간격으로 베스트셀러를 이어가며 이상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언론 인터뷰를 일절 고사한 채, 역주행 열풍에도 출판사를 통해 '젊은 사람들이 읽는 게 신기하다'는 말만 전했을 뿐입니다. 지금 그의 소설은 외동딸이 차린 출판사 '쓰다'에서 다시 나오고, 평론가 박혜진은 그를 '한국의 제인 오스틴'이라 부릅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참 진 자가 두 번인데 — 참되지 않다는 뜻이 되는 이름 안진진. 휴학생 직장인 스물다섯이 어느 새해 아침 불현듯 인생을 탐구하기로 결심한다. 이름의 모순. 약속 P1 open(1년의 탐구가 어디에 닿는가).
  2. 2장 2장: 같은 날 결혼한 두 사람 — 만우절에 태어나 같은 날 결혼한 일란성 쌍둥이. 배우자 선택 이후 하루의 속도·집·책·자녀·말투까지 갈라진다. 이모는 조카에게만 결혼 생활이 무덤 같다고 털어놓는다. 약속 P2 open(부러운 쪽은 어느 쪽인가).
  3. 3장 3장: 위기마다 다른 책을 사는 여자 — 식품점을 열고 일본어 회화책, 남편 때문에 의학책, 아들 재판에 형법책. 불행의 과장법으로 버티는 어머니를 딸은 한 줄로 요약하지 못한다.
  4. 4장 4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한 거짓말 — 계산기를 넣고 다니는 나영규와 희미한 꽃에 끌리는 김장우. 사랑하는 장우에게는 이모를 어머니라 속이고, 영규에게는 집안 현실을 보여 주는 역설. 약속 P3 open(누구를, 무엇을 근거로).
  5. 5장 5장: 몇십만 원이 든 통장 — 여행에서 사랑을 자각하면서도 취중에 가두지 말라고 말하는 역설. 형의 여행사 파산, 통장을 모조리 내미는 장우와 작은 잔액 통장만 받는 형.
  6. 6장 6장: 포개지지 않는 손 — 중풍·치매로 돌아온 아버지는 먹는 것에만 반응하고 딸을 알아보지 못한다. 진진이 야윈 손에 손을 포갠다. 진모의 재판, 브로커에 돈을 잃고도 형법 전문서를 사는 어머니, 돋보기의 밤.
  7. 7장 7장: 언니가 부러웠다 — 이모의 죽음과 조카 앞으로 남긴 편지. 무덤 같은 평온, 언니의 예측 불가능한 삶이 부러웠다는 고백. 비교는 뒤집히지만 죽음은 답이 아니며 남겨진 이들에게 해석할 수 없는 상실. 약속 P2 close.
  8. 8장 8장: 4월의 결정 — 약 1년 뒤 4월, 나영규와 결혼하기로 결정. 자신에게 없었던 평온을 구한다는 명시된 이유, 무덤 같은 평온이어도 감수. 장우와 헤어진 뒤 자신은 견뎠으나 그가 어땠는지는 모른다.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약속 P1·P3 close.
  9. 9장 9장: 1998년 여름, 작가가 한 말 — coda. 외환위기 중 출간, 1998년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작가가 밝힌 대칭 설계와 선택 속의 모순. 동시대 젊은 여성 독자의 반응과 지금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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