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낙원이라 불린 곳에서, 소년은 팔려갔다 — 구르나 『낙원』
- 저자
- 압둘라자크 구르나
- 출판사
- 문학동네
작가 소개
지붕에서 물이 새자 보험사에서 받은 수리비 600파운드로, 그는 구멍을 신문지로 틀어막고 잔지바르행 항공권을 샀습니다. 1948년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1964년 혁명의 학살과 추방을 겪고 1968년 열여덟에 형과 함께 400파운드만 들고 영국으로 떠난 뒤, 법을 어기고 나온 탓에 1984년 사면까지 돌아갈 수 없었던 고향이었습니다. 그 귀향길에서 그는 모스크로 걸어가는 늙은 아버지를 보며, 이 사람이 1900년대 초의 아이였다면 낯선 자들이 삶을 접수하는 순간을 어떻게 알아챘을까를 상상했고 — 아버지는 그 직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낙원』은 그 상상에서 시작되었고, 구르나는 이 소설을 쓰면서 비로소 이야기가 자신이 사는 세계를 설명하는 방식임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책 속으로
- 1장 1장: 소년이 먼저다 — 1984년, 지붕 수리비 600파운드로 산 항공권으로 잔지바르에 돌아온 구르나가 모스크로 걸어가는 늙은 아버지를 본다 — '저 사람이 1900년대 초의 아이였다면'. 그 질문이 소설이 됐다. 첫 문장 '소년이 먼저다'. 가뭄의 계절, 카와의 쇠락한 여인숙, 아지즈 아저씨의 동전 한 닢. 열두 살 유수프는 왜 가는지 묻지 않고 기차에 오른다.
- 2장 2장: 담장이 있는 정원 — 해안 마을 도착 첫날 개들에게 쫓긴다. 가게의 칼릴: '그는 네 삼촌이 아니야. 세이드라고 불러'. 레하니 — 아버지가 빚 대신 자기를 저당 잡혔다는 것. 담장 너머 정원: 연못과 네 방향의 수로, 오렌지·석류, 나무에 매달린 거울, 카시다를 읊는 늙은 정원사 함다니. 담 안쪽에서 들리는 여자 목소리.
- 3장 3장: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 첫 카라반, 킬리만자로의 녹색 빛과 '낙원의 문' 같은 붉은 절벽. 산동네의 하미드와 마이무나, 쿠란 학교(글을 못 읽는 유수프), 쿠란을 스와힐리어로 옮기겠다는 시크교도 칼라싱가. 폭포 앞 하미드: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좋지 않아?' — 그러나 유럽 제복 경비가 야영을 쫓고, 후세인이 예언한다 '그들이 원하는 건 교역이 아니라 땅'. 상승의 정점.
- 4장 4장: 화염의 문 — 열여섯의 유수프, 내륙 대원정. 채찍을 든 십장 압달라의 '아름다운 소년'이라는 시선, 통역 뉸도, 해안 사람들이 내륙인을 부르는 말 '워셴지'. 술탄들의 공물, 하이에나에게 얼굴을 뜯긴 남자, 악어에게 죽은 여인의 값. 정원의 네 강이 아니라 늪과 열병의 강을 건너 차투의 땅에 닿는다. 하강의 시작.
- 5장 5장: 쇠를 먹는 붉은 남자 — 차투의 야습, 물건과 돈을 전부 빼앗기고 '너희 같은 자들에게 당한 만큼 갚는 것'. 인질이 된 유수프와 소녀 바티. 그때 나타난 독일 장교 — 귀에서 털이 자라는 붉은 남자, 쇠를 먹는다는 소문, '정부의 법이 두렵지 않느냐'(p.244). 상인을 구한 것은 식민 권력. 귀환: 사람의 4분의 1, 물건의 절반.
- 6장 6장: 거울 속에서 너를 보았다 — 돌아온 청년 유수프에게 정원이 열린다. 함다니: '그들은 내게 자유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누가 그녀에게 그런 걸 줄 수 있다고 했나'. 여주인 줄레카가 부른다 — '그녀는 나무의 거울로 너를 지켜본다', 네 기도가 병을 낫게 한다고. 통역하는 아미나의 '텅 빔'. 칼릴의 고백: 아미나는 납치됐다 구출된 내 동생이고, 빚 때문에 팔려온 신부다. 정원의 값이 드러난다.
- 7장 7장: 찢긴 셔츠 — 아미나에게 함께 떠나자고 말하러 간 밤, 문에서 기다린 건 홀로 있던 줄레카. 달아나는 유수프의 셔츠가 찢긴다 — 쿠란의 유수프와 같은 누명, 몰려오는 군중. 아지즈가 돌아와 사태를 덮고, 유수프는 아미나를 달라고 말한다. 쿠란의 유수프가 믿음으로 보상받는 자리에서 구르나의 유수프는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 8장 8장: 개들이 뒤지는 것 — 독일 장교 하나와 아스카리 부대가 마을을 훑으며 청년들을 두 줄로 세운다. 판자를 친 가게 안의 유수프와 칼릴. 군대가 남긴 배설물을 뒤지는 개들 — 남으면 나도 아지즈가 던진 찌꺼기로 사는 개다. 부대가 사라지려는 순간 유수프가 달린다. 한 예속에서 다른 예속으로, 마지막 4쪽.
- 9장 9장: 누가 자유를 줄 수 있는가 — 18세에 400파운드를 들고 잔지바르를 떠난 청년과 아스카리를 따라 달린 소년이 겹친다. 2021년 노벨상 '식민주의의 아이들', '글쓰기는 지배하는 눈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28년 만에 모국어로 번역된 『Peponi』, 결말이 마음에 걸려 26년 뒤에 쓴 『Afterlives』. 함다니의 자유론을 둘러싼 이견까지. 낙원이라 불린 정원은 누구의 것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