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도끼 자국은 지워져도, 발소리는 남는다 —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저자
도스토예프스키
출판사
민음사

작가 소개

1865년 9월 비스바덴의 한 호텔, 룰렛으로 전 재산을 잃고 숙박비조차 내지 못해 식사와 초까지 거부당하던 한 작가가 출판인 카트코프에게 선인세 300루블을 청하는 편지를 씁니다. 그때 '어느 범죄의 심리학적 보고'라 소개한 기획이 바로 『죄와 벌』이 되었습니다. 그는 1849년 총살 직전에 사면되어 옴스크 감옥에서 4년을 보낸 사람이었기에, 죄와 형벌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누구보다 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도끼로 두 여인을 살해한 모스크바 상인 사건과 파리의 지적 살인범 라스네르를 겹쳐 놓고 살인자의 고백체 초고를 불태운 끝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자 라스콜니코프를 탄생시켰습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굶주린 도박꾼이 판 기획 — 1865년 9월 비스바덴, 룰렛으로 전부 잃고 식사와 초까지 거부당한 작가가 편집자에게 『어느 범죄의 심리학적 보고』라는 기획을 팜. 그리고 소설의 첫 문장 — 7월 초의 폭염, 관 같은 다락방, 전당포까지 정확히 730걸음을 세는 청년. 리허설 방문.
  2. 2장 2장: 갈 곳 없는 사람들 — 선술집의 마르멜라도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어디든 갈 곳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노란 감찰을 받은 열여덟 소냐, 오빠를 위해 속물과 결혼하려는 두냐의 어머니 편지 — 사방에서 동기가 조여옴.
  3. 3장 3장: 도끼의 등과 날 — 매질당해 죽는 말의 꿈(범행 전 마지막 경고) → 저녁의 살인: 알료나에게는 도끼의 등, 뜻밖에 돌아온 리자베타에게는 날 — 계획된 하나가 즉석에서 둘로. 도주.
  4. 4장 4장: 벌은 체포 전에 시작된다 — 범행 다음 날 경찰서 호출과 실신, 전리품을 쓰지도 못하고 돌 밑에 은닉, 열병과 헛소리 — 법이 오기 전에 자기 분열이 먼저 형을 집행함.
  5. 5장 5장: 비범한 사람은 피를 허락받는가 — 예심판사 포르피리가 두 달 전 잡지에 실린 논문 『범죄에 관하여』를 꺼냄 : 인류는 평범한 다수와 넘어설(переступить) 권리를 가진 비범한 소수로 나뉜다는 이론, 나폴레옹이라는 모델 — 범죄(преступление)라는 말 자체가 '넘어섬'.
  6. 6장 6장: 살인자와 창녀, 영원한 책 — 라스콜니코프는 소냐의 방으로 감. 촛불 하나 아래 창녀가 살인자에게 요한복음 나사로의 부활을 읽어 줌 — 『살인자와 창녀가 영원한 책을 읽으려고 기이하게 한자리에』.
  7. 7장 7장: 나는 나 자신을 죽였다 — 고백: 『나는 노파를 죽인 게 아니야, 나 자신을 죽인 거야』. 소냐는 자기가 죽인 리자베타와 십자가를 바꿔 낀 사이였음 — 그 십자가를 그에게 걸어 주며 명령함: 네가 더럽힌 대지에 입 맞추고 온 세상에 절하라.
  8. 8장 8장: 당신이 죽였습니다 — 포르피리의 마지막 방문: 물증 없이 심리만으로 조여 오다 조용히 말함, 『당신이 죽였습니다』. 도망칠 곳은 남겨 두겠다며 자수를 권함 — 심문이 아니라 진단.
  9. 9장 9장: 아메리카로 떠난 남자 — 이론을 끝까지 산 거울 자아 스비드리가일로프: 두냐가 쏜 총이 빗나간 뒤 그녀를 놓아주고, 다음 날 새벽 감시탑 앞에서 『아메리카로 갔다고 전하게』 — 방아쇠. 같은 날 라스콜니코프는 센나야 광장에 무릎 꿇고 대지에 입 맞춘 뒤 자수함.
  10. 10장 10장: 7년, 겨우 7년 — 에필로그: 시베리아 유형지, 소냐가 따라옴. 병과 전염병 꿈(모두가 자기만 옳다고 믿는 세계)을 지나 『사랑이 그들을 부활시켰다』 『7년, 겨우 7년!』. 그 유형지는 작가가 위장 처형 뒤 4년을 산 옴스크 그 자체 — 연재 중 현실이 소설을 따라한 다닐로프 사건, 니체의 고백까지, 150년째 끝나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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