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 기억을 잃은 탐정, 자기 자신을 수사한다.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저자
파트릭 모디아노
출판사
문학동네

작가 소개

노란 별을 달지 않고 남의 신분으로 점령기 파리에 숨어 살았던 유대인 아버지는, 아들이 스물한 살이던 1966년 연락을 끊었습니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그 뒤 11년 동안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1977년 스위스에서 해명되지 않은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듬해 그는 미국 필름 누아르에서 가져온 기억상실을 소재로 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펴내 열 살에 세상을 떠난 동생 뤼디와 아버지에게 바쳤고, 이 소설로 공쿠르상을 받았습니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점령기 파리와 실종, 기억을 파고든 그는 201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 1965년 파리, 비 내리는 카페 테라스의 '환한 실루엣'. 사립탐정 사무소 소장 위트가 니스로 은퇴하며 50년치 전화번호부와 열쇠를 남기고, 10년 전 기억을 잃은 화자에게 붙여 준 이름 '기 롤랑'의 유래가 드러난다. 첫 문장 «Je ne suis rien» '해변의 사나이'와 '모래는 발자국을 몇 초밖에 간직하지 못한다'. 질문: 기억이 없으면 나는 존재하는가.
  2. 2장 2장: 스티오파 패거리 — 첫 단서. 빌다브레 식당의 바텐더 소나시체가 화자를 '스티오파 패거리'의 얼굴로 알아본다. 신문 부고를 따라 러시아 정교회 장례식(클로드로랭 가 19번지)에서 스티오파 드 자고리에프를 찾아내고, 그가 건넨 사진 속 늙은 그루지야인·금발 여인 게이 오를로프·화자와 닮은 검은 머리 남자. 스티오파: "그 사람은… 모릅니다." 무에서 나타나 반짝하고 무로 돌아가는 사람들(김화영 역 인용).
  3. 3장 3장: 나는 프레디인가 — 가설 1. 게이 오를로프의 전남편 피아니스트 왈도 블런트: 위장결혼, 프레디 하워드 드 뤼즈와의 연애, 1950년 수면제 자살 "늙는 게 두렵다고 자주 말했어요". 화자는 노르망디 발브뢰즈의 압류된 저택에서 자신을 프레디라고 믿지만, 정원사 밥의 증언 — 프레디가 데려온 '남미 대사관에서 일하는 남미인'과 그의 프랑스 여자친구 — 으로 자신이 사진 속 그 '남미인'임을 깨닫는다. 남의 이름을 입어 봤다 벗는 반전.
  4. 4장 4장: 1912년, 살로니카 — 막간. 이 소설이 «Pour Rudy / Pour mon père»로 헌정된 이유. 아버지 알베르 모디아노(1912 파리 출생, 살로니카 세파르디 가문)는 점령기에 노란 별을 달지 않고 가짜 이름으로 살며 암시장을 떠돌았고, 1942년 검거돼 아우슈비츠행 직전 탈출, 1943년 다시 잡혔다 풀려났다. 열 살 동생 뤼디의 죽음(1957), 1966년 아버지와의 절연, 1977년 9월 스위스에서 아무도 알리지 않은 아버지의 죽음 — 그 1년 뒤 나온 소설의 주인공 '지미 페드로 스테른'은 아버지와 같은 1912년생, 아버지 가문의 도시 살로니카 태생이다.
  5. 5장 5장: 페드로 맥케부아 — 가설 2. 도미니카공화국 공사관, 실존 외교관 루비로사가 팔던 도미니카 여권, 그 여권으로 살던 남자 '페드로 맥케부아'. 마네킹(모델) 드니즈 쿠드뢰즈와의 동거, 그녀의 사진에서 처음 살아나는 감각의 기억. 베르나르디가 보내온 신상 카드: "스테른, 지미 페드로. 1912년 살로니카 출생. 1939년 드니즈 이베트 쿠드뢰즈와 결혼. 신고 주소: 로마,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2번지. 1940년 실종." "과연 이것은 나의 인생일까요? 아니면 내가 그 속에 미끄러져 들어간 어떤 다른 사람의 인생일까요?" 드니즈는 어디로 갔는가 — 질문이 열린다.
  6. 6장 6장: 남십자성 샬레 — 1940년 이후 점령기 파리를 떠나 므제브의 샬레 '남십자성(Croix du Sud)'으로 숨어든 일행: 페드로와 드니즈, 프레디, 게이 오를로프, 전직 경마기수 앙드레 윌드메르. 도미니카 여권과 가짜 이름으로 눈 속에서 점점 투명해지는 사람들. 1943년 겨울, 스위스를 거쳐 포르투갈로 가려고 밀수업자 둘 — 러시아인 올레그 드 브레데('잡놈')와 스키 강사 밥 베송 — 에게 돈을 건넨다. 윌드메르의 증언: 베송은 화장으로 가짜 흉터를 그리던 사람이었다.
  7. 7장 7장: 눈 — 기억이 끊긴 자리. 드니즈는 짐과 함께 브레데의 차에, 화자는 베송과 따로 출발. 밀수업자들은 두 사람을 산속 눈밭에 각각 버렸다. 몇 시간을 눈 속에서 헤매다 쓰러진 남자 — 그 뒤 10여 년의 공백, 위트가 주워 이름을 붙여 준 '기 롤랑'. 드니즈는 그 뒤로 영원히 사라진다. 니스의 위트가 대신 조사해 보낸 편지: "니스는 유령과 망령의 도시지만, 당장은 그 일원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드니즈의 답이 회수된다 — 답은 '없음'이다.
  8. 8장 8장: 보라보라 — 마지막 증인 프레디를 찾아 폴리네시아로. 도착 며칠 전 프레디의 배가 빈 채로 발견됐다. 30년 거주 다큐 감독 프리부르가 작은 섬 파디피의 빈 집으로 데려간다. 화자가 프레디에게 보여 주려고 꺼낸 사진 뭉치, 그 속의 어린 게이 오를로프. 증인은 전부 죽거나 사라졌고, 남은 것은 남의 사진 배경 속 자기 얼굴뿐이다.
  9. 9장 9장: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2번지 — 남은 단서 하나, 로마. 마지막 문단: 해변에서 돌아오며 우는 소녀, "우리들의 삶 또한 그 어린아이의 슬픔과 마찬가지로 저녁 속으로 빨리 지워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1978년 공쿠르상 3차 투표 6표 — 페렉 『인생 사용법』은 1표. 2014년 노벨상 '기억의 예술'. 『겨울연가』 각본가들이 영향을 받은 소설. 이름을 되찾지 못한 남자가 그래도 로마로 가는 이유 — 해변의 사나이가 남긴 몇 초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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