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마르가리타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악마가 모스크바에 온 날,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

저자
미하일 불가꼬프
출판사
민음사

작가 소개

1930년 3월, 새 희곡마저 상연이 금지되자 한 작가가 악마에 관한 소설의 초고 약 160쪽을 제 손으로 난로에 던졌습니다. 시골 의사로 일하다 모스크바 무대에서 명성을 얻었지만 1929년 모든 작품이 금지된 미하일 불가꼬프였습니다. 그는 다시 펜을 들어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썼고, 신장병으로 시력을 잃어 가면서도 아내 엘레나에게 수정을 구술하다 1940년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전에 한 줄도 출판되지 못한 원고를 맡기며 "사람들이 알게 하라"고 당부했다는 그의 뜻대로, 아내는 26년을 지켜 1966년 잡지 게재를 성사시켰습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파트리아르흐 연못의 낯선 이 — 1930년대 5월 어느 수요일 저녁, 문학협회장 베를리오즈와 시인 이반이 '예수는 없었다'고 논쟁하는데 외국인 교수 볼란드가 끼어든다. "안누시카가 이미 해바라기 기름을 샀고, 쏟기까지 했다" — 예언대로 베를리오즈는 기름에 미끄러져 전차에 목이 잘린다. 악마가 모스크바에 왔다.
  2. 2장 2장: 흑마술과 그 폭로 — 볼란드 일당(체크무늬 코로비예프, 사람만 한 검은 고양이 베게모트, 송곳니의 아자젤로, 흡혈귀 헬라)이 사도바야 302-비스 50호를 접수한다. 극장장은 얄타로 날아가고, 바리에테 극장에는 지폐가 쏟아지고 여자들은 파리제 옷을 입었다가 속옷 차림이 된다. "사람들은 그냥 사람들이다… 주택 문제가 그들을 망쳐 놓았을 뿐." 이반은 정신병원에 갇힌다.
  3. 3장 3장: 1930년 3월 28일의 편지 — 키예프의 의사 출신 작가 미하일 불가코프. 『투르빈가의 날들』을 스탈린이 15번 넘게 봤지만 1929년 전 작품 금지. 1930년 3월 18일, 악마 소설 초고 160쪽을 난로에 태우고 정부에 편지를 쓴다 — 보내 주든지, 일을 주든지. 4월 18일 저녁 전화벨, 스탈린: "우리가 그렇게 지겨워졌소?" — "러시아 작가는 조국 밖에서 살 수 없다고 봅니다." 다음 날 극장 조연출로 채용. 그리고 그는 태운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한다.
  4. 4장 4장: 118호실의 거장 — 이반의 옆 병실, 자기를 '거장'이라 부르는 남자. 복권 10만 루블로 지하방을 빌려 빌라도 소설을 썼고, 비평가 라툰스키의 '빌라도주의' 공격에 무너져 원고를 난로에 태웠다. 사랑하던 여인 마르가리타를 떠나 스스로 병원에 들어왔다. 거장의 소설이 무엇이었는지 — 질문이 열린다.
  5. 5장 5장: 예르샬라임의 총독 — 니산월 14일, 유대 총독 본디오 빌라도가 떠돌이 철학자 예슈아 하노츠리를 심문한다. 빌라도는 그에게 끌리지만 카이사르 모독 앞에서 사형을 확정한다. 형장의 말 "비겁함은 가장 무서운 악덕 중 하나" — 빌라도의 속답 "아니, 그것은 가장 무서운 악덕이다." 유다는 총독의 명으로 살해되고, 빌라도는 2천 년의 불면에 들어간다.
  6. 6장 6장: 마르고 여왕의 밤 — 아자젤로의 크림을 바른 마르가리타가 마녀가 되어 모스크바 상공을 날고 라툰스키의 집을 부순다. 사탄의 봄 보름달 무도회 — 실제 모델은 1935년 미국 대사관 스파소 하우스의 봄 축제(튤립 천 송이, 새끼 곰, 유리 상자 속 수탉). 손수건의 죄인 프리다에게 마르가리타는 자기 소원 대신 용서를 청한다.
  7. 7장 7장: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절대 아무것도 청하지 마시오. 특히 당신보다 강한 자에게는." 볼란드는 거장을 병원에서 데려오고, 태운 원고를 멀쩡히 돌려준다 — "원고는 불타지 않아요." 4장의 질문이 회수된다. 두 사람은 지하방으로 돌아간다.
  8. 8장 8장: 받아쓰는 손 — 1932년 엘레나와의 결혼, 1935년 스파소 하우스의 밤, 1937년 제목 확정, 1938년 타자 원고. 1939년 『바툼』 거부 뒤 신장병 진단 — 의사였던 그는 남은 시간을 알았다. 시력을 잃어 가며 아내에게 수정을 구술. 마지막 수정 1940년 2월 13일, 3월 10일 사망. 남긴 말 "사람들이 알게 하라." 원고는 아내의 손에 남는다.
  9. 9장 9장: 자유! 그가 너를 기다린다 — 레위 마태의 전언 "그는 빛을 받을 자격은 얻지 못했지만 평안을 얻었다." 독이 든 포도주, 달빛 속 비행, 산 위에 2천 년째 앉아 있는 빌라도. 거장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으로 그를 풀어준다. "모든 것은 올바르게 될 것이오, 세상은 그 위에 세워졌으니." 에필로그의 이반은 매년 봄 보름달마다 같은 꿈을 꾼다.
  10. 10장 10장: 26년 뒤 — 1966년 잡지 『모스크바』, 12%가 잘린 채 첫 출판. 사미즈다트가 삭제분을 채우고 1973년 완본. 1968년 롤링 스톤스 「Sympathy for the Devil」, 2024년 영화와 '인민의 적' 소동. 한국의 네 번역. 태운 원고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러시아 소설이 되었는가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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