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수호지 1

하늘을 대신한 도적들 — 『수호지』, 양산박 108 호걸이 끝내 받아 든 어주 한 잔

저자
시내암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작가 소개

명나라 『백천서지』는 시내암이 원본을 쓰고 나관중이 엮었다고 적었지만, 후스는 1920년 그가 명나라 문인의 가명일 뿐 실존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보았습니다. 장사성의 막료이자 나관중의 스승이었다는 흔히 알려진 전기도 근거였던 『시내암묘지』 등이 위작으로 판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름이 굳어진 것은 김성탄이 70회본을 만들며 '시내암 서문'을 지어 붙였기 때문이고, 이 판본은 약 300년간 표준이 되었습니다. 도적의 속임수를 너무 자세히 쓴 탓에 자손 3대가 벙어리가 되었다는 응보설까지 작자에게 따라붙었고, 허균도 『성소부부고』에서 이를 인용했습니다.

등장인물

양산박의 호걸들 (하늘의 별 백여덟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무리)

송강
운성현의 서리. 얼굴이 검고 키가 작지만 베풀기를 좋아해 급시우라 불립니다
노지심
본래 이름은 노달. 사람을 죽이고 오대산에서 머리를 깎은 꽃 스님입니다
임충
팔십만 금군의 창봉 교두. 고태위 집안의 눈 밖에 나 누명을 씁니다
무송
맨주먹으로 범을 잡은 장사. 영상 속 쇠테를 두른 장발의 행자도 무송입니다
이규
쌍도끼를 휘두르는 흑선풍. 송강을 형님으로 따릅니다
조개
동계촌의 부자. 생신강을 턴 일곱의 우두머리입니다
오용
서당 훈장 출신의 지략가
공손승
도술을 부리는 도사. 생신강을 턴 일곱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노준의
북경의 부호이자 무예의 달인. 양산박 서열 둘째입니다
화영
활의 명수. 송강의 오랜 벗입니다

북송의 조정 (휘종 시대의 황제와 권신들)

휘종
북송의 황제. 즉위 전 단왕 시절 고구의 공차기에 반했습니다
고구
공을 잘 차 출세한 건달. 금군을 거느리는 전수부 태위가 됩니다
채경
조정 꼭대기의 권신. 사위가 보내는 생일 선물 생신강을 받습니다
숙태위
조서를 들고 양산박을 찾는 조정의 대신

그 밖의 사람들

홍신
용호산에서 봉인된 전각을 연 태위
반금련
무송의 형 무대의 아내

백여덟 명 가운데 영상에 이름이 나오는 인물만 골랐습니다. 급시우, 흑선풍처럼 이름 앞에 붙는 말은 원작 속 별호입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복마전의 돌 — 가우 3년, 태위 홍신이 용호산 '복마지전'을 열자 비석 뒷면에 「遇洪而開」, 검은 기운이 전각 귀퉁이를 무너뜨리고 백여 줄기 금빛으로 흩어진다. 108개의 마성. 수십 년 뒤 공 잘 차는 건달 고구가 반년 만에 전수부 태위가 되고, 첫 칼날은 옛 원한이 있던 금군 교두 왕진에게 향한다. 별은 땅으로 풀려났고, 썩은 것은 위에 앉았다. 복마전 고구 공차기
  2. 2장 2장: 세 번의 주먹 — 위주의 제할 노달이 김취련 부녀의 '허전실계' 3천 관 빚 이야기를 듣고 은자 15냥으로 부녀를 떠나보낸 뒤, 고기 써는 정도(진관서)에게 살코기·비계·연골 열 근씩을 다지게 하고 세 주먹 — 기름장 가게, 비단 가게, 수륙재 법당. 때려 주려 했을 뿐인데 죽었다. 오대산 출가, 등의 꽃문신, 지진장로의 예언 '오래 뒤 맑음을 얻으리라'. 세 주먹
  3. 3장 3장: 눈 내린 밤의 산신묘 — 팔십만 금군 교두 임충은 '관은 두렵지 않으나 관리가 두렵다'며 참는다. 고아내가 아내를 탐하고, 보검을 들고 백호절당에 끌려가 자자·유배, 손정 '개봉부는 고태위 집안 것', 아내에게 이혼장, 야저림 노지심의 선장. 눈에 무너진 초가 덕에 산신묘에서 살아남고 육겸 일당의 방화를 엿듣는다. 눈 오는 밤 양산으로 — '핍상양산'. 풍설산신묘
  4. 4장 4장: 황니강의 술 한 통 — 채경의 생일 선물 10만 관, 한여름 황니강, 백승의 노래 「赤日炎炎似火燒」, 대추장수 일곱이 먼저 마신 술통과 표주박의 약, '쓰러져라' 열다섯이 쓰러진다. 급시우 송강이 수사를 몰래 알려 일당을 살리고, 임충은 왕륜을 베어 양산박의 주인이 조개로 바뀐다. 그 은혜의 편지 한 통이 염파석 손에 들어가 서리 송강이 칼을 든다. 생신강
  5. 5장 5장: 경양강에서 원앙루까지 — 「三碗不過岡」 깃발 아래 열다섯 사발, 부러진 몽둥이, 맨주먹. 호랑이를 잡은 영웅의 형 무대가 독살되고 검게 삭은 뼈가 증거가 된다. 복수와 자수, 십자파의 인육 만두, 그리고 원앙루 — 피로 쓴 「殺人者,打虎武松也」와 시녀·아이까지 열다섯. 통쾌함의 손과 학살의 손이 같다. 15사발 원앙루
  6. 6장 6장: 하늘에서 내려온 비석 — 취한 송강이 심양루 벽에 쓴 반시 「敢笑黃巢不丈夫」, 오시삼각 형장에 뛰어든 이규의 쌍도끼. 구천현녀의 천서 '체천행도'. 조개가 독화살에 죽으며 송강을 지명하지 않은 유언, 송강은 취의청을 충의당으로 바꾼다. 나천대초 끝 하늘이 갈라지고 땅속의 돌비석 — 체천행도·충의쌍전, 108의 서열. 1장의 돌로 열린 이야기가 돌로 다시 모인다. 정점. 석갈 충의당 개칭
  7. 7장 7장: 국화회의 노래 — 정점의 연회에서 송강의 노래 '천자께서 조서를 내려 일찍 초안하시기를'. 무송의 반대, 이규가 걷어찬 탁자 「招安,招安,招甚鳥安」, 노지심 '검게 물든 승복은 빨아도 희어지지 않는다'. 이 노래를 싫어한 비평가 김성탄은 108인이 모인 밤에서 책을 끊고 216명 망나니가 108인을 베는 악몽과 '천하태평' 현판을 붙였다 — 그 판본이 300년 표준이 되고 그 자신은 1661년 참수된다. 원작에서는 선화 4년 봄 조서가 오고, 숙태위는 어주를 먼저 마셔 보인다. 전환점. 216명 망나니 김성탄 참수
  8. 8장 8장: 돌아온 스물일곱 — 요·전호·왕경 원정까지 한 명도 죽지 않았다. 추림도의 기러기 떼, '저것이 우리 형제 같다'. 방랍 정벌 — 전사 쉰아홉, 병사 열. 무송은 다친 왼팔을 스스로 잘라 내고, 임충은 풍병으로 쓰러진다. 육화사, 전당강 조수를 북소리로 착각한 노지심 — '조수 소리를 듣고 둥글어지고, 신(信)을 보고 고요해지리라', 앉은 채 입적. 조정에 선 사람은 스물일곱. 27명 노지심 입적
  9. 9장 9장: 어주 한 잔 — 고구·양전이 짜고 채경·동관이 가담한 계략. 노준의는 수은 탄 음식에 취해 회하에 빠지고, 선화 6년 초여름 송강은 어주의 느린 독을 마신다. '반 점의 딴마음도 없었다.' 이규를 불러 먼저 독을 먹인 뒤 알리는 송강 '조정이 나를 저버릴지언정 내 충심은 조정을 저버리지 않는다', 이규 '그만, 그만, 그만! 죽어서도 형님 부하 귀신 하나일 뿐'. 요아와의 무덤, 뒤따른 오용과 화영. 숙태위가 먼저 마셔 보이던 그 어주의 회수. 어주 이규의 대답
  10. 10장 10장: 별은 하늘로 — 휘종의 꿈에 나타난 충의당과 이규의 도끼 '어찌 네 간신의 말을 듣고 우리를 억울하게 죽였느냐', 정충지묘. '천강은 하늘로, 지살은 땅으로' — 1장의 별이 돌아간다. 역사 속 송강은 36인, 해주 바닷가에서 배를 잃고 항복했고, 그를 꺾은 장숙야도 6년 뒤 무너진 나라에서 곡기를 끊는다. 루쉰 '이규의 도끼에 쓰러진 건 구경꾼', 1975년 마오 '투항이 좋다, 반면교사', 이식이 기록한 허균과 홍길동전. 누가 도적이고 누가 충신인가. 장숙야 허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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