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소송 — 서른 번째 생일 아침, 죄목도 모른 채 체포된 남자

저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사
문학동네

작가 소개

1914년 6월, 베를린에서 약혼하고 돌아온 그는 일기에 '범죄자처럼 묶여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노동자재해보험공사에서 산재 보상 청구를 처리하던 법학박사 프란츠 카프카는 그해 7월 베를린의 호텔에서 파혼을 당하고 그 자리를 '호텔 안의 법정'이라 불렀습니다. 전쟁이 터진 8월, 그는 체포로 열리고 처형으로 닫히는 『소송』을 쓰기 시작했는데, 친구들에게 첫 장을 읽어 줄 때는 자신도 너무 웃어 한동안 읽지 못했다고 합니다. 1924년 마흔 살로 세상을 떠난 그의 책상에서는 모든 것을 태워 달라는 쪽지가 나왔지만, 막스 브로트는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

요제프 K와 그의 하숙집 (이름 없는 어느 도시)

요제프 K
큰 은행의 간부. 서른 번째 생일 아침 이유도 모른 채 체포됩니다
뷔르스트너 양
같은 하숙집에 사는 타자수
두 신사
서른한 번째 생일 전날 밤 하숙방을 찾아오는 남자 둘. 프록코트에 실크해트 차림입니다

법원 쪽 사람들 (다락마다 사무국이 있는 법원)

프란츠
K를 체포하러 온 감시인. 마른 쪽입니다
빌렘
프란츠와 함께 온 감시인. 덩치 크고 배가 나온 쪽입니다
예심판사
첫 심리를 맡은 작고 뚱뚱한 판사
화가 티토렐리
판사들의 초상화를 그리며 법원 사정에 밝은 화가
교도소 신부
대성당에서 K의 이름을 부르는 젊은 신부

K를 돕겠다는 사람들

숙부 카를
시골의 작은 지주. 한때 K의 후견인이었습니다
변호사 훌트
숙부의 학창 시절 친구. 병상에 누운 늙은 변호사
레니
변호사의 집안일과 간호를 맡은 처녀
상인 블로크
오 년 넘게 소송 중인 곡물 상인. 훌트의 의뢰인

작가와 주변 사람들 (1914년 프라하와 베를린)

프란츠 카프카
노동자재해보험공사의 법률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 소설을 썼습니다
펠리체 바우어
베를린에 사는 카프카의 약혼녀
막스 브로트
카프카의 친구이자 작가

소설 속 도시는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감시인 프란츠와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입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서른한 번째 생일 전날 밤 — 밤 아홉 시, 프록코트에 실크해트를 쓴 창백하고 뚱뚱한 두 신사가 하숙방 문 앞에서 서로 먼저 들어가라며 예의를 차린다. 방 안의 남자는 이미 검은 옷을 입고 새 장갑을 끼며 손님을 기다리듯 앉아 있다. '당신들이 나를 맡았소?' '늙은 삼류 배우들을 보내다니.' 그는 무슨 죄를 지었나? 아무도 모른다, 그 자신도. 정확히 1년 전 아침으로 — 첫 문장 '누군가 요제프 K를 중상모략한 것이 틀림없다'. 『소송』은 판결이 아니라 1년의 '과정'. 31번째 생일 전야 첫 문장 검은 옷과 장갑
  2. 2장 2장: 아침 식사를 먹어 치운 사람들 — 서른 번째 생일 아침, 하숙집 요리사 대신 낯선 남자. 감시인 프란츠와 빌렘이 K의 아침을 먹고 속옷을 '보관'하겠다 한다. 맞은편 창문의 노파가 구경한다. K는 동료들의 생일 장난인가 의심한다. 빌렘: '우리 관청은 죄를 찾아다니지 않는다, 법에 쓰인 대로 죄에 이끌린다.' 옆방 뷔르스트너 양의 방에서 감독관: '체포됐지만 출근은 해도 됩니다.' 그 자리에 은행 하급 직원 셋. 밤에 뷔르스트너 양을 기다려 그 장면을 재연하다 목마른 짐승처럼 입을 맞춘다. 이 장을 친구들에게 읽어 주던 작가는 웃음을 참지 못해 읽기를 멈췄다 — 왜 웃었을까. 서른 번째 생일 죄에 이끌린다 작가의 웃음
  3. 3장 3장: 당신은 칠장이요? — 전화로 통보된 일요일 심리, 시각도 층도 알려 주지 않는다. 교외 율리우스 거리 셋집, '목수 란츠 씨 계십니까'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린다. 꽉 찬 다락방, 천장에 머리가 닿는 회랑. 예심판사의 첫 질문 '당신은 칠장이요?' — '큰 은행의 수석 업무대리인이오.' 박수와 웃음. K의 연설 —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의미 없는 소송을 벌이는 조직. 세탁부와 남자의 소동, 그리고 청중 모두의 옷깃에 달린 배지 — 전부 법원 관리였다. '이 건달들아, 심문 따위는 다 당신들에게 주겠다.' 칠장이 배지
  4. 4장 4장: 다락의 법원 — 다음 일요일 텅 빈 법정. 예심판사 탁자의 법전을 펼치자 음란한 그림과 『그레테가 남편 한스에게서 겪어야 했던 고난』. 대학생 베르톨트가 세탁부를 안고 사라진다. 법원 정리가 안내한 다락 사무국 — 복도에 줄지은 피고들, 탁한 공기, 배멀미처럼 쓰러질 듯한 K. 바깥 공기를 오히려 못 견디는 관리들. 며칠 뒤 은행 잡동사니 창고에서 들려오는 비명: K가 고발한 감시인 프란츠와 빌렘이 태형리에게 회초리를 맞고 있다. '마당에서 개가 짖는 것뿐이오.' 다음 날 같은 문을 열자 어제 장면이 그대로. 법전 속 그림 태형리 똑같은 장면
  5. 5장 5장: 호텔 방의 법정 — 이 이야기를 쓴 사람. 1914년 6월 베를린에서 약혼한 서른 살 카프카는 일기에 '범죄자처럼 묶여 있었다'고 쓴다. 7월 12일 아스카니셔 호프 호텔, 약혼녀 펠리체와 언니 에르나, 친구 그레테 블로흐 앞에서 파혼 — 일기 '호텔 안의 법정'. 7월 29일 일기에 처음 등장하는 이름 '요제프 K'와 '문지기'. 총동원령, '그래도 쓸 것이다, 자기 보존을 위한 싸움'. 8월, 체포 장과 처형 장을 먼저 쓴다. 낮에는 노동자재해보험공사 법률가 — 그해 맡은 일 중 하나가 채석장 사고 예방. 첫 장을 친구들에게 읽다 웃음이 터진 작가(2장 약속 회수). 1915년 1월 '쓰기의 끝'. 범죄자처럼 묶여 호텔의 법정 요제프 K 첫 등장 채석장 업무
  6. 6장 6장: 숙부와 변호사, 그리고 레니 — 시골에서 올라온 숙부 카를이 K를 병상의 변호사 훌트에게 끌고 간다. 촛불 너머 어둠 속에 법원 사무국장이 앉아 있다. 간호하는 처녀 레니가 접시를 깨뜨려 K를 불러내고, 오른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 사이의 막을 보여 준다 — '예쁜 발톱이군.' 숙부의 분노. 몇 달째 '거의 완성된' 첫 청원서, 피고는 기소장을 볼 수 없다. 죄목을 모르니 삶 전체를 변론해야 한다 — 끝나지 않을 변론서. 은행 일은 흐트러지고 부지점장이 손님을 가로챈다. 레니의 손 끝나지 않는 청원서
  7. 7장 7장: 세 가지 무죄 — 은행 손님인 공장주가 화가 티토렐리를 소개한다. 교외 다락 아틀리에, 계단의 소녀들 '이 아이들도 법원에 속하죠'. 판사 초상 속 정의의 여신은 날개 달린 발로 달려 사냥의 여신처럼 보인다. 화가의 설명: 진짜 무죄, 외견상 무죄, 지연. 진짜 무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외견상 무죄는 언제든 다시 체포된다. 거의 똑같은 황야 풍경화 석 점을 사고, 침대 뒤 문을 열자 또 법원 사무국. 세 가지 무죄 소녀들도 법원에 속한다
  8. 8장 8장: 변호사의 개 — 변호사를 해고하러 간 밤, 상인 블로크. 5년째 소송, 몰래 둔 사설 변호사 다섯과 협상 중인 여섯 번째. 하녀 방에서 잠자며 변호사의 부름을 기다린다. K 앞에서 변호사는 블로크를 침대 앞에 무릎 꿇린다 — '의뢰인이 아니라 변호사의 개'. K는 변호를 거둔다. 이제 그는 혼자다. 5명의 사설 변호사 변호사의 개
  9. 9장 9장: 법 앞에서 — 이탈리아 고객에게 성당을 안내하러 간 비 오는 아침, 고객은 오지 않는다. 어두운 성당, 작은 설교단에서 신부가 '요제프 K!'라고 부른다. 교도소 신부. 문지기 이야기 — 열린 법의 문 앞에서 평생을 기다린 시골 사람, 죽기 직전 '왜 아무도 오지 않았느냐', '이 입구는 오직 너만을 위한 것이었다, 이제 문을 닫겠다.' 해석 논쟁 — '모든 것을 참이라 여길 필요 없다, 필요하다고 여기면 된다', K '거짓이 세계 질서가 되는군요'. '법원은 너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오면 받아들이고 가면 놓아준다.' 법 앞에서 오직 너만을 위한 문 거짓이 세계 질서
  10. 10장 10장: 개처럼 — 1장의 밤으로 돌아온다. 두 신사가 팔로 K를 감싸 생명 없는 것만이 이룰 수 있는 한 덩어리가 된다. 끈끈이에 붙은 파리. 뷔르스트너 양을 닮은 여자, 저항의 무가치함 — K는 앞장서 걷는다. 달빛 다리, 경관을 피해 달리기. 도시 끝 버려진 작은 채석장. 신사들은 그의 옷을 다시 쓸 물건처럼 개어 둔다. 맞은편 집 꼭대기 창문이 열리고 가냘픈 사람이 팔을 뻗는다 — '한 번도 보지 못한 판사는 어디 있었나, 끝내 이르지 못한 높은 법원은 어디 있었나.' '개 같군!' 치욕이 그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만 같았다. 카프카는 이 소송이 최고 법원에 이르지 못하니 소설은 무한히 이어 쓸 수 있다고 여겼고, 자기 원고를 모두 태워 달라 했지만 친구 브로트는 거절해 1925년 책으로 냈다. 채석장 창문의 사람 개 같군 태워 달라는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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