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산

영혼의 산 — 죽음이 장난을 걸고 간 뒤, 그는 영혼이라는 이름의 산을 찾아 나섰다

저자
가오싱젠
출판사
북폴리오

작가 소개

1940년 중국 장시성에서 태어난 가오싱젠은 문화대혁명 시기 재교육 수용소로 보내져, 원고가 가득 든 여행 가방을 스스로 불태워야 했습니다. 1983년에는 희곡 『버스 정류장』이 '정신오염 반대' 운동 속에서 비판받았고, 폐암 오진으로 죽음까지 받아들였던 그는 자신을 칭하이로 보내 단련시켜야 한다는 말이 돈다는 소식을 듣고 베이징을 떠나 1만 5천 km를 떠돌았습니다. 이 여정에서 '나'와 '당신'이 번갈아 걷는 『영혼의 산』의 구상이 떠올랐습니다. 1987년 돌아오지 않을 생각으로 출국한 그는 베이징에서 쓰기 시작한 원고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챙겨 갔고, 1989년 9월 파리에서 완성했습니다. 2000년, 그는 중국어 작가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등장인물

길 위의 두 여행자 (이 소설엔 이름이 없습니다)

당신
기차에서 들은 영산을 찾아 담뱃갑 지도를 들고 우이전에 내린 남자
나
폐암 오진을 겪은 뒤 장강을 따라 떠돌며 노래와 풍습을 기록하는 남자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녀
강가 정자에서 당신과 만난 젊은 여자. 병원에서 일합니다
노파
영암 가는 길을 묻는 두 사람에게 그곳이 어떤 곳인지 일러 주는 산골 노파

소설 밖

가오싱젠
작가. 1983년 검열과 폐암 오진을 겪고 베이징을 떠났습니다

당신과 나는 장마다 번갈아 걷는 두 여행자입니다. 영상에서는 당신을 남색 인민복, 나를 카키색 작업복 차림으로 구분했습니다. 일부 장에는 그라는 인칭도 등장합니다.

책 속으로

  1. 1장 1장: 낡은 버스 — '너'는 도시에서 버려진 낡은 버스에 열두 시간을 흔들려 남방의 산골 현성에 내린다. 왜 왔는지 설명하지 못한다. 기차에서 만난 남자가 영산이라는 이름을 꺼냈고, 링은 영혼, 산은 산이라고 풀었으며, 유수이강 발원지라며 빈 담뱃갑을 찢어 지도를 그려 줬기 때문이다. 첫 문장 "THE OLD BUS is a city reject" 담뱃갑 지도. 장 끝은 중년이면 안정된 삶을 찾아야 하지 않느냐는 1장 마지막 자문.
  2. 2장 2장: 죽음이 건 장난 — '나'는 칭하이·티베트 고원과 쓰촨 분지 경계의 강족 마을에서 노인이 술을 숯불에 튕기는 불 숭배를 본다. 의사가 폐암을 잘못 진단했고 "Death was playing a joke on me"라고 고백한다. 12장의 기억: 보름 뒤 재촬영, 그림자가 사라졌다. '나'는 제대로 살아 본 적이 없다고 깨닫는다(12장). 이 소설은 '너'가 영산 가는 길을 찾는 동안 '나'는 장강을 따라 떠도는 두 줄기라고 알린다. 오진·그림자 소멸.
  3. 3장 3장: 한밤의 자전거 — 작가 가오싱젠의 실제 1983년(B). 부조리극 『버스 정류장』이 정신오염 반대 운동에서 '건국 이래 가장 해로운 글'로 단죄된다. 비슷한 무렵 정기 검진에서 2년 전 아버지를 데려간 병, 폐암 진단을 받았다가 다시 찍은 엑스레이로 오진이 드러난다. 한밤에 친구가 자전거로 와서 칭하이로 보내 단련시켜야 한다는 말이 돈다고 알린다. 그는 소설 선인세를 받아 베이징을 떠난다. 작가 자신은 첫 '도망'이 다섯 달쯤, 1만 5천 킬로미터였다고 적었다. 칭하이 선인세. (여정 기간은 자료마다 달라 작가 회고로 귀속)
  4. 4장 4장: 우이진의 정자 — '너'는 담뱃갑 지도의 우이진에 닿아 검은 자갈길에서 어린 시절로 들어선다. 강가 정자 옆에서 '그녀'를 만나고(5장) "Are you also here because of Lingshan?" 하고 말을 건다. 이름 없는 그녀는 병원에서 일하고, 죽고 싶다고 털어놓는다(11장). '너'는 강 건너에 고통을 잊고 자유를 얻는 영산이 있다며 그녀를 꾄다. 토비 두목의 아내가 된 노파, 남자를 홀리는 젊은 무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녀는 영산까지 함께 가고 싶다고 한다(17장). 정자의 만남 '너'의 유혹.
  5. 5장 5장: 아들을 비는 바위 — 사당 현판 '영암 사람들 헌납'으로 영암이라는 곳이 실재한다는 것을 확인한다(15장). '너'와 그녀가 노파에게 영암을 묻자 아들을 못 낳은 여자들이 향을 피우러 가는 곳이라는 답이 돌아오고, 노파는 등 뒤에서 저주를 퍼붓는다(25장). '너'는 영산을 묻는 일은 소용없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영암 바위에 실제로 이르는 것은 '나' — 천 년 은행나무 아래 옛 절 숙소, 바위틈의 타다 남은 향과 붉은 천(16·35장). 그녀에게 들려주는 승려 999명 대사찰의 폐허 전설(36장).
  6. 6장 6장: 길들지 않는 짐승 — '나'의 숲. 와룽 해발 2500미터 판다 관측 캠프(6장), 60년 만에 꽃 피고 말라 죽는 대나무(8장), 해발 3천 미터 원시림에서 안내인을 놓치고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헤맨다(10장). 신농가의 야인 소문(57장), 먹이를 거부하다 죽은 금사후 박제와 "not all humans can do this"(59장), 노래책을 구리 상자에 묻었다가 빼앗기고 죽은 늙은 소리꾼(59장). 금사후 『흑암전』.
  7. 7장 7장: 물항아리 밑의 원고 — 작가의 문혁(B). 재교육 수용소, 원고를 비닐에 싸 오두막 물항아리 밑 흙바닥에 묻었다가 결국 희곡 10편을 포함한 원고 수 킬로그램을 태운다. 2000년 인터뷰: '자신에게 테러를 하는 것 같은 쓰라린 고통'. 소설 속에 남은 문혁: 홍위병 가택수색으로 빼앗긴 친구의 시집(79장), 사구 타파 때 부서진 도관에서 건진 신상들(49장). 물항아리 자신에게 테러.
  8. 8장 8장: 강가에서 사라진 사람 — 그녀는 영산 정상에서 '너'의 영혼을 내려다보고 싶어 했지만(32장) 진흙탕에서 넘어져 '너'가 자기를 속였다고 한다(34장). 칼을 들고 '너'가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을 망쳤다고 몰아세우고(46장), '너' 같은 괴물과 지옥까지 갈 수 없다며 옛 애인과 수술실과 계모가 있는 삶으로 돌아간다(50장). 돌아보지 않으려다 굽잇길에서 돌아보지만 그녀는 사라졌다. 그 직후 한 문장만 '나'로 바뀐다 — 이제 영산을 어디서 찾나, 아들을 비는 바보 같은 바위뿐. "she has vanished" 인칭이 바뀌는 문장.
  9. 9장 9장: 너는 나의 그림자 — 전환점. 백제성에서 한나라 성벽이 잠길 댐을 보며 '나'는 그것을 막을 수 없다면 발표되든 말든 자아를 찾는 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51장). 그리고 52장의 고백: '너'는 '나'의 그림자이고, 고독을 견디지 못한 '너'가 말 상대로 '그녀'를 만들었다. "You, he and she are all projections of my back." 한림원의 말 — 인칭대명사가 흔들리는 내면의 거리를 가리키는 이름이 된다. 52장 고백.
  10. 10장 10장: 이건 소설이 아니다 — 72장, 인칭이 '그'로 바뀐다. 비평가가 원고를 읽고 이건 소설이 아니다, 기행문과 메모와 민요와 귀신 이야기를 짜깁기해 소설이라 부른다고 몰아세우자 '그'는 I·you·she도 인물이라고 맞선다. 장 끝: 이 장은 읽지 않아도 되지만 읽었으니 읽은 것이다. 또 다른 대화 — 넌 작가야, 사회의 의식이야, 인민 편에서 말해야 해 / 네가 인민이야? 아니면 우리라는 것이? 난 나 자신을 위해서만 글을 써(한국어판 2권 288쪽). "Reading this chapter is optional".
  11. 11장 11장: 원고 한 뭉치와 한 달 — 작가(B). 1987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원고를 들고 독일로, 다시 파리로. 1989년 6월 톈안먼 — 원래 더 길게 쓰려던 소설을 한 달 만에 끝냈다(2011 대담). 탈당, 희곡 『도망』은 반동 작품으로 규정되고 작품은 금지된다. 노벨 강연: 출판될 희망 없이 나 자신을 위해 썼다, 사상의 자유를 얻으려는 작가에게는 침묵 아니면 도망뿐. 1990년 타이베이 초판은 첫해 아흔 부 남짓, 이듬해 예순두 부. 한 달 아흔 부.
  12. 12장 12장: 강 건너편 — '너'는 산을 오르고 또 오르지만 정상에 기대한 경이는 없고 외로운 산바람뿐(68장). 76장, '그'가 지팡이 짚은 노인에게 영산이 어디냐고 묻자 '강 건너편'. 그쪽에서 왔다고 하자 "The road is not wrong, it is the traveller who is wrong." 갈수록 멀어진다. 영산이라는 이름은 이 장 뒤로 본문에서 다시 나오지 않는다. '너'는 강을 건너 눈에 묻힌 무너진 마을로 들어가고(78장), 얼어붙은 벌레처럼 빙하를 거슬러 오르다 그것이 음악이 일으킨 환각이었음을, 어둠 속 녹음기의 붉은 표시등이 깜박이는 것을 본다(80장). 노인의 대답.
  13. 13장 13장: 눈 속의 개구리 — 81장. 창밖 눈 속에 작은 초록 개구리가 한쪽 눈은 깜빡이고 한쪽 눈은 뜬 채 '나'를 본다. 이것이 신임을 안다. 신은 사람에게 말할 때 자기 목소리를 듣게 하지 않는다. 기적은 없다. 마지막 문장 — 이해하는 척해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 것이다. 그리고 1982년부터 1989년 9월까지, 베이징과 파리. 개구리=신 마지막 문장.
  14. 14장 14장: 빈손으로 떠나지 않았다 — 작가(B) 코다. 2000년 10월 중국어로 쓴 작품으로 처음 받은 노벨문학상. 중국작가협회는 정치에 이용돼 품위를 잃었다고 했고, 인터넷은 프랑스 여권 가진 사람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번역자이자 심사위원 말름크비스트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 여성 인물 묘사 비판과 '소설이 아니다'라는 혹평도 함께 따라왔다. 그 말름크비스트가 시상식에서 한 말 — 당신은 빈손으로 중국을 떠나지 않았다, 가지고 나온 모국어가 진짜 조국이 되었다. 2011년 서울: 내 책을 금지한 곳으로 한 번도 돌아가지 않았다. 2022년 대만에 남은 『영혼의 산』 취재 노트. 1장의 낡은 버스로 돌아가 닫는다. 말름크비스트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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